건설현장 식당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는 6일 오전 최영 강원랜드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브로커 유상봉(65)씨로부터 강원랜드 콘도 증축공사 현장식당 운영권에 대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사장은 지난달 28일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 사장은 SH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서울 세곡지구와 강일지구 택지개발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유씨에게 줬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최 사장은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지만 검찰은 SH공사 간부와 강원랜드 직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증거 보강을 거쳤고, 최 사장을 10일여만에 다시 소환하며 꼼꼼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 사장의 이날 조사는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검찰은 조사 이후 보강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전 사장에 대한 조사가 본 궤도에 오르면 이후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등 그동안 소환조사한 피의자들의 신병 확보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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