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근 두 차례나 위성 발사에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초 발사한 통신위성이 정상 궤도에 올라가지 못하고 태평양에 추락한 데 이어, 1일 쏘아 올린 군사위성도 정상궤도를 벗어났다는 소식이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은 1일 오후 5시(모스크바 시간)께 러시아 북부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로켓 발사체 ‘로콧’이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나, 위성이 정상궤도에는 진입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군사 위성은 오후 6시 36분께 본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었으나 이 궤도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미국의 위성 추적 장치가 궤도를 벗어난 러시아 군사 위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로켓-우주분야 소식통은 ”우주군이 현재 (로켓 최상단의) 가속블록과 군사위성으로 보이는 2개의 물체를 추적하고 있다“며 ”이 물체들은 계획했던 1000km 고도의 원형 궤도가 아닌 330km~1천km 고도의 타원형 궤도를 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 궤도를 벗어난 군사위성은 사실상 임무를 수행할 수 없어 ‘우주 쓰레기’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번 군사위성 발사 실패는 지난해 12월 5일 러시아 자체 위성 위치정보시스템 ‘글로나스(GLONASS)’용 통신위성 발사가 실패로 끝난지 채 두 달이 안 된 시점에 발생했다. 당시 통신위성 3기를 싣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로켓 발사체 ‘프로톤’이 역시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로켓-우주 분야 고위관료 2명을 해임했다.
러시아 우주군은 이번 군사위성 발사를 통해 25년 전 중단했던 우주군사 측지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러시아 국방부 우주군 산하에 구성된 특별 조사단이 발사 실패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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