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기반으로 한 금융지주회사가 오는 3월 출범한다. 부산은행이 먼저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고 대구은행이 바로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18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오는 3월 8일 금융지주사인 ㈜BS금융지주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부산은행은 이를 위해 ㈜BS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주식이전 계획을 승인했다. ㈜BS금융지주는 ㈜부산은행, ㈜BS투자증권, BS캐피탈㈜, 부산신용정보㈜ 등 4개 자회사를 두게 된다. 부산은행은 조만간 IT자회사를 설립하고 자산운용사를 인수한 후 자회사로 편입해 그룹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초대 대표이사 회장에 현 부산은행 이장호 은행장을 선임했다. 또 초대 사외이사로 김성호 행복재단 이사장과 김우석 예일회계법인 회장, 이종수 한성대 교수, 김종화 덕성여대 교수 등 4명을, 비상임이사에는 채정병 롯데쇼핑 부사장, 상임이사에는 성세환 부산은행 부행장을 선임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 1.07%, 연체대출 채권 비율 0.53%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성 관련 지표인 총자산순이익율(ROA)과 자기자본순이익율(ROE)은 각각 1.09%, 14.23%로 전년대비 0.24%p, 2.01%p 증가해 은행권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대구은행도 지난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DGB 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주식이전 계획을 승인했다.이에 따라 DGB 금융지주는 포괄적 주식이전을 통해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 등 3개 자회사를 두고 오는 3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하춘수 행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에 안충영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석좌교수, 이정도 전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성낙인 서울대학교 법학과 교수, 장익현 변호사,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 제도실장 등 5명을 선임했다.
하 행장은 “금융업간 장벽 붕괴, 시중은행 지방영업 가속화 등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지주회사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고,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원스탑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에 DGB 금융지주 설립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DGB 금융지주는 지난 43년간 대구ㆍ경북 지역 대표은행으로 성장해온 대구은행의 강점을 살려 ‘지역밀착형’ 금융지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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