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한파 여파 작년보다 30% 이상 치솟아…금·휘발유값도 상승세 지속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4%대로 뛰어올랐다. 구제역과 이상기온의 여파로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지수가 30.2% 급등한 가운데 배추와 파는 100% 이상 폭등했다.1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4.1%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로도 0.9% 올라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0.2%, 전월보다는 2.6% 올랐다.
배추와 파는 전년 동월보다 151.7%와 108.2%나 올랐고, 돼지고기(11.7%), 사과(43.1%), 고등어(63.6%), 배(44.4%), 무(84.9%), 콩(58.0%) 등도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재정부는 “한파, 구제역,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 쪽의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올해 1분기가 지나서야 공급 부분의 요인이 해소되면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7% 올랐고 전월에 비해서도 1.3% 올랐다.
부문별로 농산물(24.4%)과 수산물(13.7%)이 크게 상승하면서 농축수산물이 17.5% 올랐다.
소비자 물가기여도(작년 동월비)에서도 농축수산물 부문이 1.49%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국제 금값 급등으로 금반지가 21% 올랐고 국제 에너지가격 오름세로 등유(15.3%), 자동차용 LPG(11.7%), 경유(11.4%), 휘발유(9.6%) 등도 상승했다. 전세(3.0%)와 월세(1.6%)도 상승했다.
김형곤 기자/kimh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