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슬람권 국가 가운데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에 우려를 표명하며 무바라크에 대해 “평화를 지켰다”고 평가하고 나섰다.
31일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후 “1979년 발생한 이란의 이슬람 혁명이 이집트에서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란은 혁명 뒤 급진 이슬람 정권이 집권, 이스라엘과 마찰을 빚고 있다.
현재 이집트 전체 의석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야권 조직 ‘무슬림 형제단’은 이슬람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평화를 지키는데 힘썼다”고 두둔하고 나섰다. 그는 “우리는 항상 그랬듯 지금도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한 모든 일이 다 옳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한 가지는, 중동의 평화를 지켰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