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과 프랑스텔레콤이 이집트에서 당국의 요구로 차단했던 휴대전화 서비스 중 일부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인 보다폰은 지난 29일 자사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보다폰은 이집트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음성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다폰은 “이집트 당국이 현지에서 우리의 네트워크를 차단할 기술적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기 때문에 이집트 당국이 그렇게 한다면 재개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다폰은 “우리 입장에서는 당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 외에는 법적인 또는 실제적으로 다른 선택이 없으며, 이는 이집트에서 운영되는 다른 모바일 업체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프랑스텔레콤도 이날 현지 계열사인 모비닐이 29일부터 다시 운영되고 있다고 전한 뒤 “모든 서비스가 다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비스 재개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28일 이집트 당국은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프랑스텔레콤에 대해 모바일 서비스를 차단한 바 있다. 가까스로 음성통화는 재개됐으나 아직까지 데이터 서비스의 재개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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