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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궤도 막 오른 수사 흠집 날라…동부지검 영장 신중모드
건설현장 식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최영 강원랜드 사장을 소환 조사한 이후 연일 보강조사에 힘을 쏟고 있다.

동부지검이 이번 수사로 소환한 인사들은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김병철 전 울산경찰청장 등 5명에 이르지만 영장이 청구되고 발부된 사람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 1명 뿐이다.

이 전 해양경찰청장, 최 사장 등에 대해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검찰은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달 10일 강 전 청장을 소환조사한 이후 11일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더딘 행보다.

속전속결보다 신중한 방향으로 선회한 검찰의 행보는 법원의 엄격한 판단과 본 궤도에 오른 수사의 흐름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수사는 초기 강 전 청장을 출국금지한지 보름여만에 소환하는 등 신속하게 전개됐으나 영장이 한 번 기각된 이후 다소 주춤했다. 검찰은 보강 증거에 대해 자신했으나 법원은 소명 부족이라며 영장을 한 번 기각했고, 검찰 안팎에서 수사가 동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보강 수사끝에 지난달 27일 강 전 청장이 구속되면서 수사는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고, 지금 한창 추진력을 받아야 할 때다. 때문에 영장 기각 같은 악재를 만나면 다시 수사 흐름을 추스리기에 시간이 걸리고 수사 장기화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법원이 영장 발부 요건을 면밀히 따지는 추세라 검찰로서는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 검찰은 사건에 연루된 주요 피의자의 영장실질심사나 공판이 열리는 날에는 피의자 소환도 자제하고 재판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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