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향후 10년간 수리시설 확충에 4조위안(약 680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롄허짜오바오(聯合早報)가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수리사업 개혁 발전에 관한 결정’이라는 중앙 1호 문건에서 신중국 건국 62년 만에 처음으로 수리시설 개혁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앙 1호 문건은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매년 1월 처음으로 산하 기관에 하달하는 정책문서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 ‘3농(농업ㆍ농촌ㆍ농민)’ 문제가 들어갔으나 이번에 8년만에 주제가 바뀌었다.
중국 수리부 천레이(陳雷) 부장은 “농경지 수리 등 취약부분을 최우선으로 삼고 중소규모의 댐 시설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자금은 토지 양도 수익으로 자금의 10%를 감당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해 중국 서남부 지역에서 심각한 홍수 및 가뭄이 발생하면서 농산물 값이 급등하자 취약한 수리시설 확충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향후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중점분야가 철도와 도로에서 수리쪽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