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미국펀드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머징마켓으로만 유입되던 글로벌 유동성이 올 들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으로 방향을 튼 상황이다.
29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0년 말 자금이 유출세를 보였던 선진국시장은 2011년 들어 유입으로 전환, 67억 달러 유입을 기록한 신흥시장보다 약 3배 이상인 약 210억 달러가 유입됐다.
신한금융투자 임진만 연구원은 “신흥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춤한 반면 여전히 저금리를 통한 경기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선진국 시장은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등으로 인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나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내에서도 미국 시장의 상승탄력이 돋보인다. 기조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미국펀드 역시 부각되고 있는 것.
임 연구원은 “재정정책 효과 지속과 호전되는 기업실적,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더욱 활발해질 시장여건 등으로 인해 2011년 미국시장의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각종 이슈에 의해 변동성이 확대될 때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내 미국펀드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펀드가 국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한 상황이다.
해외투자 펀드 중 미국펀드의 비중은 0.3%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1000억원 이상되는 펀드는 펀드오브펀드 클래스다. 이를 제외할 경우 전체 미국펀드의 규모는 500억 미만이며 대다수의 펀드가 100억 미만의 소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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