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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에 유효기간은 없다"...진짜?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

기존에 1년, 혹은 2년이라는 설이나 연구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그런데, 사랑은 평생토록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따로 없다는 것인데, 과연 그럴까?

미국의 CBS는 최근 뉴욕 스토니 브룩 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사람은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그랬던 것처럼 결혼해서 수십년 간 미친듯이 서로를 사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심리학자인 제니퍼 하스테인 박사는 이번 연구가 연구자들이 초기 단계의 커플들과 장기간 관계를 지속해 온 커플들의 뇌를 스캔해 분석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제니퍼 박사는 “커플들에게 각각 중요한 상대방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뇌의 보상 중추에서 이를 강조했다. 이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지속적인 사랑은 신화 속에서나 나오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이는 초기 단계의 커플이나 장기간 오래된 커플에서나 모두에게서 나타났는데, 이는 매우 놀라운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서로에게 보다 많은 애착이 구축됐다는 사실인데, 애착에 관한 영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혼율이 매우 높기때문에, 우리는 흔히 사랑의 유효기간이 길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사랑은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이는 매우 희망적인 소식으로, 사랑은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장기간에 걸쳐 서로를 미친듯이 사랑하고 있다고 응답한 커플들은 여전히 자주 섹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부부 관계에서 섹스는 얼마나 중요할까?
제니퍼 박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섹스는 육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이득이 되며, 가장 중요하게는 당신이 파트너와 관계를 지속하게 해주기때문이다. 섹스는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감정과 열정을 갖도록 해준다.

섹스 횟수에 대해서는 “한 달에 몇 차례, 일주일에 한번, 혹은 당신이 가능한 한 많이 해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섹스 이외에 커뮤니케이션도 상호간의 관계를 지속하도록 해준다고 조언했다.

특히 열린 마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며,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고 서로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제니퍼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앞서 나온 연구결과 중에는 “사랑의 유효기간은 1년”이라고 주장한 것이 있었다.

지난 2005년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이 낭만적인 사랑의 감정을 일으키는 인체 내 화학물질의 존재를 확인했으나 불행히도 이 물질의 효력은 1년 밖에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인디펜던트 지 인터넷판은 파비아대의 엔조 에마누엘레 박사 등 연구진은 열렬한 연애에 빠진 18~31세의 남녀 58명과 싱글 남녀의 내분비 물질을 비교한 결과, 열애에 빠진 남녀에게서 신경성장요소(NGF)라 불리는 화학물질이 활발하게 분비돼 황홀경을 헤매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1월28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진실하고 깊고 열광적인’ 사랑에 빠진 지 6개월 미만의 남녀들, 즉 하루에 최소한 4시간은 상대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혈중 NFG 수치를 조사한 결과, 열애중인 연인은 NGF가 227단위로 장기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123단위에 비해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밝혀냈다.

하지만 1년 이상 지난 뒤 이들 ‘열애’ 그룹을 재조사한 결과, 이들의 NGF 수치는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나 싱글들과 다를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신경영양인자에 관해 최초로 이뤄진 연구보고서에서 “NGF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정서적 의존과 행복감 등 강력한 연애감정의 초기 상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연애 초기 상태의 NGF 상승은 새로운 유대의 형성과 관련이 있지만 이런 상태를 유지하는데는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낭만적인 사랑이란 사람의 기분을 고조시키고 흥분시키는가 하면, 괴롭게 만드는 등 우리의 행동에 너무도 깊은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것이므로 이에 관한 신경화학 및 신경내분비학적 추가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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