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에 걸쳐 마이너스 변동률(-0.01%→-0.04%)을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 매가변동률이 이번주 0.28%로 0.32%p 대폭 상승한 것. 개포주공이 지구단위계획 확정이 오는 2월로 다가오면서 시세가 크게 올랐고, 서초구 잠원동, 반포동 재건축 단지가 주변 일대 개발기대감으로 매매가가 상승기류를 탔다.
전세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의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판교신도시(0.71%), 평촌신도시(0.69%)가 큰 폭 올랐고, 용인시(0.63%)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1월 21일부터 1월 2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4%, 전세가변동률은 0.20%를 기록했다.
▶매매=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03%)보다 0.02%p 오른 0.05%를 기록했다. 강남구(0.11%), 송파구(0.10%), 서초구(0.09%), 강동구(0.09%) 등 강남권이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관악구(0.06%), 강서구(0.06%), 구로구(0.04%) 등 강서권이 뒤를 이었다. 한편 금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구는 한 곳도 없고 동작구, 서대문구, 중구, 마포구 등이 보합을 보였다.
지난주 상승세가 주춤했던 강남구가 재건축 단지 영향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구단위계획 확정(2월 초)이 임박하자 개포주공 시세가 오름세를 탔고,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재건축 방식이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이자 매도호가 위주로 매매가가 올랐다.
개포동 주공2단지 62㎡가 2천5백만원 오른 9억7천만~10억5천만원, 대치동 은마 102㎡가 1천만원 오른 9억2천만원~10억원.
서초구도 잠원동,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강세다. 반포유도정비구역이 전략정비구역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잠원동 대림 112㎡가 3천5백만원 상승한 9억5천만~10억5천만원.
송파구는 저렴한 매물이 빠지고 비싼 신규 매물이 나오면서 호가가 올랐다. 현재 종상향 추진 중인 가락시영은 매매가가 오른 상황에도 거래가 수월한 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42㎡가 2천5백만원 오른 9억7천만~11억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1천7백50만원 오른 6억1천만~6억2천만원.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주공이 꾸준히 상승세다. 사업속도에 탄력이 붙은 고덕주공4단지는 매물회수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고덕주공7단지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세가 상향조정 된 것.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59㎡가 2천7백50만원 상승한 6억2천5백만~6억5천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12I㎡가 3천만원 상승한 6억3천만~7억3천만원.
한편 한동안 약보합세를 띠었던 강서구가 금주 반짝 오름세를 보였다. 매매선회 세입자 수요로 급매물이 빠지면서 하한가가 상향조정됐기 때문.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79D㎡가 3천만원 오른 4억1천만~4억7천만원, 가양동 가양6단지 72㎡가 5백만원 오른 2억3천만~3억원.
이번 주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0.04%로 지난주와 같고, 경기는 전주(0.03%)대비 0.01%p 하락한 0.02%를 기록했다. 인천은 전주(-0.01%) 마이너스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11%), 분당신도시(0.08%), 하남시(0.06%), 과천시(0.06%), 시흥시(0.06%) 등이 올랐고, 인천 중구(-0.08%)‧서구(-0.02%)‧남구(-0.01%), 동탄신도시(-0.02%)가 떨어졌다.
화성시는 향남읍이 올랐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0%를 넘어 매매로 돌아선 세입자가 늘었기 때문. 향남읍 신명스카이뷰 112A㎡가 1천만원 오른 2억6천만~2억8천만원, 향남우미린 112B㎡가 5백만원 오른 2억6천만~2억8천만원.
분당신도시는 중소형뿐만 아니라 대형 아파트도 거래가 되며 시세가 상승했다. 서현동 시범우성 165B㎡가 3천5백만원 오른 7억8천만~8억3천만원, 수내동 양지청구 109㎡가 3천만원 오른 5억5천만~7억원.
한편 인천 중구와 서구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구는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전무하고, 서구는 수요층이 얇아 시세 상승 여력이 부족한 상황. 신흥동 경남아너스빌 115㎡가 5백만원 하락한 2억5천만~3억2천만원, 가좌동 가좌주공2안지 43㎡가 5백만원 하락한 1억2천5백만~1억5천5백만원.
▶전세=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9%를 기록, 전주(0.21%)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구(0.51%)가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0.37%), 성동구(0.30%), 강동구(0.29%), 종로구(0.29%), 용산구(0.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주 전세가가 떨어진 곳은 한 곳도 없고 중구만 보합을 나타냈다.
강북구는 길음동 전세가 상승이 미아뉴타운 일대로 번지는 모습. 중소형을 비롯해 40형대 물건도 찾기가 힘들다. 미아동 미아뉴타운래미안1차 87㎡가 5백만원 오른 1억4천만~1억9천5백만원, 미아뉴타운래미안2차 141S㎡가 5백만원 오른 1억8천만~2억5천만원,
전세난에 허덕이고 있는 송파구는 중소형에 이어 중대형까지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잠실동 우성4차 128㎡가 2천만원 상승한 3억~3억5천만원, 문정동 래미안문정 158A㎡ 1천5백만원 상승한 3억8천만~4억2천만원.
강동구는 암사동, 성내동 일대가 올랐다. 지역 내 수요에 외부 수요(송파구)까지 몰리면서 전세가 더 부족해진 상황.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45A㎡가 2천만원 오른 3억8천만~3억9천만원, 성내동 삼성1단지 85㎡가 1천만원 오른 1억8천만~2억1천만원.
종로구는 숭인동, 창신동 일대가 올랐는데,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자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올리고 있다. 숭인동 청계힐스테이트 82A㎡가 1천만원 상승한 2억2천만~2억4천만원, 창신동 쌍용1차 76㎡가 1천만원 상승한 1억5천만~1억6천만원.
지난주 보합을 보였던 용산구는 이촌동, 도원동 일대가 오르면서 전세가가 올랐다. 이촌동 렉스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물건이 귀해진 모습. 이촌동 동부센트레빌 109㎡가 2천5백만원 오른 3억4천만~3억8천만원, 도원동 삼성래미안 79㎡가 1천만원 오른 2억~2억3천만원.
이번 주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전주(0.20%)보다 0.11%p오른 0.31%를 기록했고, 경기는 전주(0.25%)대비 소폭 하락한 0.24%를 나타냈다. 인천(전주 0.02%)은 보합을 기록.
지역별로는 판교신도시(0.71%)와 평촌신도시(0.69%)가 크게 올랐고, 용인시(0.63%), 파주시(0.54%), 안양시(0.46%), 과천시(0.41%), 산본신도시(0.40%) 등이 강세를 띠었다. 한편 금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지역은 한 곳도 없다.
판교신도시는 오는 3월 입주 2년차를 앞두고 전세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재계약을 포기하는 분위기이며, 서울 강남권과 분당신도시 등에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96A㎡가 2천만원 오른 2억6천만~2억8천만원, 판교원마을1단지 125㎡가 1천5백만원 오른 3억~3억8천만원.
평촌신도시는 전 지역에 걸쳐 전세가가 초강세다. 신규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물건이 없어 전세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 평촌동 꿈한신 119㎡가 1천만원 상승한 2억9천만~3억2천만원, 호계동 목련두산6단지 122㎡가 1천만원 상승한 2억9천만~3억3천만원.
평촌신도시와 인접한 안양시 일대도 전세가가 올랐다. 비산동, 평촌동 일대 전세가 동이 난 상태로 소형뿐만 아니라 중대형 전세도 귀하다. 비산동 롯데낙천대 105㎡가 5백만원 오른 2억1천만~2억2천만원, 평촌동 대림e편한세상 142㎡가 5백만원 오른 2억1천만~2억3천만원.
용인시는 전세가 상승이 좀처럼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 외부 지역(서울 강남, 분당 등) 수요 및 직장인 수요가 많고, 대학가 인근 학생, 교직원 수요까지 몰리면서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 동천동 아이파크(동천) 142㎡가 5천만원 오른 2억5천만~2억8천만원, 상현동 만현마을1단지 롯데캐슬 204㎡가 2천7백만원 오른 2억2천만~2억5천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