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최악의 공항 테러에 이어 26일 러시아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날 러시아 남부 북 캅카스 지역에 있는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발생한 테러로 4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의료진을 인용해 “사망자 3명과 부상자 7명이 병원에 실려왔는데 부상자 1명은 수술 도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폭발한 차량은 하사뷰르트 시의 카라반 카페 밖에 주차된 차량이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카페 안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다게스탄과 잉구세티아 및 체첸 자치공화국 등 북 캅카스 지역에서는 정부와 경찰을 겨냥한 테러가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으며, 자살 폭탄 테러도 빈번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 24일 발생한 도모데도보 공항 테러가 체첸과 연관됐다는 흔적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잠정적 자료에 따르면 이번 테러는 체첸 공화국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푸틴 총리는 다게스탄, 잉구세티아 등 북 캅카스 지역의 다른 이슬람 자치공화국들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러시아 보안당국 소식통은 이날 인테르팍스통신에 “이미 북 캅카스 출신 자폭 테러범의 신원에 대한 잠정적 자료와 몽타주를 확보했다”며 “신원확인을 위해 관련 자료를 북 캅카스 지역 보안기관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