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6일 강원지방청 소속 307전경대 구타ㆍ가혹행위 사건과 관련, 직무를 유기한 전경대장 등 부대 지휘요원 5명을 파면 또는 해임 조치하고 향후 형사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

307전경대 소속 이경 6명은 선임들의 구타와 가혹행위 등의 이유로 지난 23일 집단 이탈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을 24일 복귀시킨뒤 본청에서 피해사실을 조사해 왔다.

전입 2개월이 안된 이들은 암기사항을 외우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선임들로부터 폭언과 함께 상습적인 구타를 당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외부 지원근무 도중 지휘요원에게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고, 부대 복귀시 받을 피해가 두려워 탈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가해대원 12명을 형사처벌키로 하고 강원청 수사팀에 본청 특수수사과수사관을 파견했다. 또 사건 당시 강원청 경비교통과장, 작전전경계장을 징계하고 옥도근 강원청장과 307전경대가 소속된 원주경찰서 김정섭 서장에게는 경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의경에 대한 관리 능력이 없는 부대는 다른 지방청으로 옮기도록 결정, 강원청 전의경 부대 중 3분의 1 가량이 다른 지방청으로 이동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구타ㆍ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본청 경비국장과 경비과장을 팀장으로 특별점검팀을 꾸려 각 지방청내 전입 6개월 이하의 대원들의 피해사례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에서 피해를 신고한 대원은 특별휴가를 보낸 뒤 지방청의 관리ㆍ보호 아래 희망지로 전출하거나 부대를 별도로 편성해 제대할 때까지 근무하게 할 방침이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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