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조속비준 촉구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가진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핵무기 포기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에서 우리는 동맹인 한국을 지지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했다. 그는 의회 비준 절차가 남은 한ㆍ미 FTA와 관련해 공화당과 민주당은 물론 노사 양측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올해 1월 새로 구성된 의회가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 연구에 대한 투자 강화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문제를 강조했다. 내년 재선을 앞두고 경제 문제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 그는 “2년 전 최악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기업 이윤 증대, 주가 상승 등 경제가 다시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발전은 단순히 자(尺)로만 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얻은 일자리와 그런 일자리가 제공하는 삶의 질에 의해 측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선거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 적자 해소와 관련해 정부가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정부 재량 지출 부문 예산을 향후 5년간 동결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신수정 기자/s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