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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말리아 해적의 배후 세력...12명의 부족장?
전세계를 상대로 납치 행각을 벌이며 ’공공의 적’이 되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이 이번에는 독일 화물선을 인도양 해상에서 납치했다.

한국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이 성공되고 해적들이 붙잡힌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소말리아 해적은 또 납치 행각을 벌인것이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이제 통상 활동하는 해역을 벗어나 먼 바다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까지 선박 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끊이지 않고 행해지고 있는 이들의 납치를 근절시키기 위해서 해적들을 조종하는 12명의 소말리아 부족장들을 잡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엔 특사로 반기문 사무총장의 소말리아 해적 담당 고문인 자크 랑 전 프랑스 외무장관은 24일 “우리는 해적들에게 공격을 명령하는 배후 세력과 맞붙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랑 특사는 이날 소말리아 해적에 맞선 추가 대응 방안을 제시한 보고서를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면서 지금까지 “선두에 나서서 이러한 범죄를 계획하는 배후 세력을 척결하기 위한 모든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적 활동을 계획하는) 12명 정도의 배후세력이 있다.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안다”며 보다 개선된 국제 치안 및 정보 수집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유엔 차원의 “개별적인 제재” 가능성도 언급했다.

랑 특사는 해적들이 해외에 호텔들이나 다른 사업체들을 운영하면서 돈세탁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체들에 대한 추적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전세계와 유엔을 무시하는 1천500여명의 세력들이 있다”며 “우리는지금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소말리아 이외의 국가에서 소말리아법에 의거해 현재 전세계에 흩어져 수감돼 있는 소말리아 해적 수백명을 처벌할 수 있는 특별재판소의 설치도 제안했다.

랑 대사는 해적 수감시설을 포함, 소말리아의 사법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500만 달러(약 279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해적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연간 70억 달러(약7조 8200억원)에 이른다는 유엔 분석을 감안하면, 이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AFP는 전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 해적들이 납치 선박을 해적 모선으로 이용, 해군과 일반 선박을 교란시키는 전략을 차단하기 위해서 다국적군이 소말리아 연안까지 파고들어가 초계활동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소말리아 해적들의 자산을 추적하기 위한 접촉그룹들의 회담이 오는 3월1일 열릴 에정이라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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