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떠는 美 주민
미국 옐로스톤 ’슈퍼화산’이 폭발가능성이 제기되어 인근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놓고 있다.옐로스톤 국립공원 아래에 있는 세계 최대화산이 60만년만인 가까운 미래에 폭발하면 미국의 3분의 2가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로 변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2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유타대학의 밥 스미스 등 화산활동 전문가들이 이같이 우려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옐로스톤 국립공원 아래 ‘슈퍼 화산’이 2004년 이후 기록적인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은 연간 3인치(7.62㎝가량) 융기했다. 이는 1923년 관측이래 가장 빠른 속도다.
과학자들은 만약 이 화산이 폭발하면 1980년 분출한 워싱턴주 소재 세인트헬렌스산의 위력보다 1천배나 강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인트헬렌스산의 대폭발은 미국역사상 가장 경제적 손실이 컸던 화산 폭발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문제의 슈퍼 화산 폭발로 식물 성장에 치명적인 구름재가 1천마일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가 10피트나 되는 두꺼운 층을 형성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았다.
지난해 4월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에 따른 화산재 분출로 항공대란이 발생한 것보다 훨씬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
BBC방송은 지난 2005년 방송한 ’슈퍼볼케이노’ 편을 통해 210만 년 전 발생한 최초 슈퍼볼케이노와 유사한 폭발이 발생할 경우 분화시간 1시간만에 1억 톤에 달하는 부석과 돌, 가스가 뿜어져 나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000개를 합한 것과 같은 위력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칼데라는 210만년 사이 세 번 폭발했는데, 최근 폭발은 64만년 전으로 이후 30여 차례의 소규모 분출이 잇따랐다.
과학자들은 또 다른 폭발이 있을 수 있다며 화산활동을 관찰하고 있지만 땅 아래 깊은 곳에 마그마 지대가 분포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분석자료가 부족해 다음 재난이 언제 닥칠지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미스는 “이 국립공원이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있는데 융기속도가 빨라 놀랐다”며 “우리가 10㎞ 깊이에서 마그마를 봤을 때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그 깊이가 깊어질수록 훨씬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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