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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촌 여성운전자만 노렸는데...고작 46만원 털어?
서울송파경찰서는 고급 아파트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고급승용차를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만을 노려 강도 행각을 벌여온 양모(55)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지난해 10월7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와 고속도로 휴게소의 노상주차장 등에서 여성 운전자만을 상대로 강도 상해 등 3회, 강도예비 1회, 절도 2회 등 총 6회에 걸쳐 46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ㆍ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도상해 등 전과 19범인 양씨는 징역 12년, 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특수강도강간 등으로 복역중이던 이모(47ㆍ12범)씨와 지난 2000년 한 교도소에서 만나 알게된 사이로 지난해 3월 이씨가 출소하자 사채 빚을 갚기 위해 고급차량을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를 노린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승용차 번호판을 절취해 범행차량인 렌트카에 부착한 뒤 CCTV 사각지대나 인적이 드문 곳에 주차된 외제차량 옆에 자신들의 차량을 주차시키는 방법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지난달 20일 문정동의 한 주차장에서 피해자 최모(56ㆍ여)씨가 BMW 차량에 오르는 순간 이들은 뒷좌석으로 따라 승차해 준비한 흉기로 위협했지만 피해자가 소리치면서 경적을 울리자 주먹으로 얼굴 등을 때려 3주간의 상해를 가하기도 했다.

양씨 등은 인근 한 아파트가 부유층이 많이 살고 아파트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하지 않아 출입이 자유롭다는 점을 알고 현장을 미리 답사한 뒤 모자, 마스크 등을 준비해 범행 대상자를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주변의 CCTV와 통신수사 등으로 피의자를 특정하고 추적 수사하던 중 지난 17일 문정동의 노상 주차장에서 흉기와 청테이프 등을 휴대하고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있던 이들을 발견, 격투 끝에 검거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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