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무주택자들의 전셋집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는 특히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전세난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입주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어서 내집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라면, 올 봄이 오기 전에 전셋집 구하기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총 1만 6천58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만1천892가구)보다 24%(5천303가구)가 줄어든 물량이다.
특히 서울의 입주물량이 대폭 줄어들어 서울 전세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올 2월 서울에서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2천10가구로 전월 대비 무려 70%(4천702가구)가 줄어든다. 반면 수도권은 전월보다 12%가 늘어난 1만11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고양시 덕이지구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대단지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경기 전세 수요자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공덕동‘래미안공덕5차’와 용산구 신계동 ‘신계e-편한세상’,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덕이지구 ‘하이파크 신동아파밀리에’,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인천에서는 송도지구 ‘송도자이 하버뷰1,2단지’등 입지가 뛰어난 곳의 물량이 2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래미안공덕5차’는 공급면적 81~151㎡ 총 794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지하철 6호선 및 경의선 공덕역 등은 걸어서 12분 내에 이용 가능하다. 공항철도 공덕역도 내년에 개통될 예정으로 인천공항 및 서울역 접근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인근에 서울공덕초, 동도중, 서울여자고, 환일고 등이 있고, 현대백화점, 그랜드마트, 연세대학교신촌세브란스병원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전세가는 81㎡가 2억5천만~2억8천만원 정도다.
용산구 신계동 ‘신계e-편한세상’도 입주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81~186㎡로 다양하게 867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6호선 효창공원앞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다. 교육시설로는 서울남정초, 배문중, 신광여자중, 선린중, 용산고, 선린인터넷고, 배문고 등이 있다. 편의시설로는 아이파크백화점, 이마트, 중앙대학교용산병원 등이 있다. 걸어서 20분 거리에는 효창공원도 이용 가능하다. 전세가는 81㎡가 2억9천만~3억원 선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이지구 A2,A3,A4블록에서는 ‘신동아파밀리에’가 2월에 입주한다. 이 단지는 총 3천316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졌다. 4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과 영어 아카데미가 들어선다. 1만5천여 그루의 나무가 식재된 중앙공원을 끼고 있어 ‘파크형 아파트’로 불린다. 지난해 7월에 개통한 경의선 전철이 개통되면서 단지와 인접한 탄현역에서 용산까지 약30분에 진입이 가능하며, 지하철 3호선 대화역하고도 인접해있다. 또한 내년에 개통 예정인 제2자유로와 김포~관산간 도로, 서울~문산간 고속화 도로 등이 개통 예정이다. 113㎡ 전세가는 1억3천만~1억7천만원 선.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송도자이하버뷰1,2단지’ 1천69가구가 2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공급면적은 112~336㎡로 다양하다. 인천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다. 인천해송초, 신송고 등의 교육시설을 이용 가능하다. 센트럴파크 공원이 인접해 있어서 조망권을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돋이공원 등 작은 공원들이 많아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전세가는 126㎡가 1억3천만~1억7천만원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팀장은 “2월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입지여건이 좋고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만큼 봄 이사를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2월 물량을 적극 노려볼 만 하다”면서 “특히 2월 이후에는 입주 물량이 극히 줄어드는 만큼 봄 이사철이 오기 전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