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급수수료 폐지 등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현금서비스 이용고객 가운데 고금리대 회원이 줄고 중간금리대 회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해 7월 현금서비스 이용회원 중 20~30%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은 전체의 72.98%였지만 12월에는 50.44%로 줄었다. 반면 이 기간 10~20%의 중간금리를 적용받은 회원은 23.27%에서 37.85%로 늘었다. 또 은행 대출상품과 경쟁할 정도인 10% 미만 금리 적용자는 1.68%에서 11.71%로 증가했다.
하나SK카드도 지난해 7월 20~30% 금리대 회원이 65.01%에서 12월 57.90%로 줄어든 대신 10~20% 금리 적용자는 22.08%에서 32.46%로 늘어났다. 비씨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역시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또 캐피털 수준으로 30% 이상 금리를 부담하는 회원도 거의 사라졌다.
지난해 7월 현대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5.7%가 30%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했지만 12월에는 금리 30% 이상 부담자가 모두 없었다. 국민은행(4.12%)과 외환은행(4.18%), 우리은행(0.41%)도 금리 30% 이상 부담자가 사라졌다.
이는 카드사들이 지난해 0.2~0.6%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폐지하면서 현금서비스 금리를 다소 낮췄기 때문이다. 또 카드사간의 현금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사들이 저금리 마케팅을 일부 실시해 현금서비스 이용을 유도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오연주 기자 @juhalo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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