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가 24일 수도권 14개 검찰청 20여 명의 특수사건 전담 부장검사가 참가하는 특수부장회의를 열어 수사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사정수사의 진행상황을 총점검했다. 또 일선 수사팀의 의견을 취합, 조율해 설연휴 이후 수사 전략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 총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사회지도층 비리와 토착비리, 금융비리 등 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주문한데 이어, 이날 회의에서 일선 수사상황을 직접 챙기면서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검찰 안팎에서는 설 연휴 이후 한층 강화된 ‘2차 사정수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회의를 그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경찰 고위간부들의 인사비리 수사로 번지는 서울동부지검의 ‘함바(건설현장식당) 비리’ 의혹 수사를 비롯해 서울서부지검의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수사, 중수부의 C&그룹 정·관 로비 의혹 수사 등을 진행 중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