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계화 수준이 전년 대비 8단계 하락, 33위로 밀려났다.

글로벌 회계ㆍ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에서 24일 공개한 ‘2010 세계화 지수(Globalization Index 2010)’에 따르면 한국은 3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전체 60개국 중 25위를 나타내 전년 대비 무려 20계단 상승했었다.

언스트앤영이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 산하 경제 전문 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과 함께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하는 세계화 지수는 국내 총생산(GDP) 대비 국가별 세계화 수준을 수치화한 것이다.

언스트앤영 관계자는 “이번 한국의 순위 하락은 세계화에 역행했다기 보다는 다른 국가들이 테크놀로지 혁신 등을 통해 약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홍콩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아일랜드, 3위는 싱가포르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12위, 말레이시아가 27위로 한국을 앞섰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39위, 42위에 머물렀다.

언스트앤영은 오는 26일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다중심적 세계에서의 성공 전략(Winning in a polycentric world)’에 관한 보고서도 내놓는다. 글로벌 기업의 고위 임원 10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담은 이 보고서는 다중심적 세계에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요건으로 ▷지역 시장의 요구에 부응한 현지화 전략 ▷연구개발(R&D) 전략 거점의 분산 배치 ▷정부 및 규제 당국과의 협력 관계 확보 ▷글로벌 경험을 갖춘 리더십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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