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삼킨 뒤 식욕을 잃어버린 악어가 있다. 이 악어는 무려 한달 간이나 식욕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있는 한 악어가 휴대전화를 삼킨 뒤 음식을 입에도 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나’라고 불리는 이 나일악어는 지난해 12월 말 한 방문객이 악어의 사진을 찍으려 할때 그의 휴대전화를 삼켜버렸다. 이후에 며칠동안 이 악어의 몸 안에서는 벨소리가 들렸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인 드니프로페트로브스크(Dnipropetrovsk)에 있는 수족관의 대변인은 “제나의 컨디션은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다. 직원들은 휴대전화를 꺼내는 수술이 너무 위험한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나는 한달 간이나 이동하고 물속에도 들어가지만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의사들은 변통을 유도하기 위해 ‘제나’에게 배변을 쉽게 하는 약과 메추라기 고기가 들어간 비타민제를 줬지만 제나는 끝내 입에 대지 않았다.
“앞으로는 물과 공기를 따뜻하게 해서 식욕을 높이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