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라는 이름이 붙은 14살짜리 이 악어는 지난해 12월말 사진을 찍으려던 관람객이 실수로 떨어뜨린 휴대폰을 삼켰다. 그후 며칠 간 제나의 뱃속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에 있는 이 수족관의 대표는 “제나의 상태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제나는 물속을 잘 돌아다니지만 한달 간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배설을 통해 핸드폰을 꺼내기 위해 수의사들은 메추라기에 변비약과 비타민을 넣어 먹여보려고 했지만 제나는 이마저 거부했다.
수의사들은 수술을 해서 핸드폰을 꺼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수족관 관계자는 “물과 공기를 따뜻하게 해서 소화를 촉진시키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m.com
<사진=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