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서울 문화와 관광을 홍보하는 체험행사가 시의회의 예산 삭감에 따라 축소가 불가피하게 되자 서울시가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한 탐험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모든 일정을 임차버스로 소화하는 기존 체험행사 대신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비교적 예산이 적게 드는 새로운 ‘서울탐험’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탐험은 예산삭감에 따라 버스 임차비용을 줄여 연간 20차례에 걸쳐 주한 외교관과 군속, 교환학생, 교사 등 외국인 65명씩 총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참가자들은 서울시가 지급한 교통카드를 이용해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심 사찰과 산책로, 미술관, 재래시장 등을 찾아 사진을 찍는 등 ‘미션’을 수행한다. 서울시는 미션을 완수한 참가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해 적극적인 참가를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연간 10차례에 걸쳐 외국인 44명씩 총 440명을 대상으로 버스투어를 한다.
버스투어에서는 한강 유람선, 남산,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고궁 등 서울의 다양한 명소를 소개하고 공연 관람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참가자들이 직접 관광 후기와 동영상을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올려 행사를 홍보하게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체험 행사를 올해 30차례에 걸쳐 1740명을 대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6차례, 2591명에 비해 대상 인원이 33%(851명) 줄어든 것이다. 2009년에는 41차례에 걸쳐 23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서울시는 당초 올해 사업을 작년 수준으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시의회에서 사업비를 지난해 1억9800만원의 3분의 1 수준인 6460만원으로 대폭 삭감돼 불가피하게 축소하게 됐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