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딤섬본드, 브라질 국채…’
요즘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 불티나게 팔리는 상품들이어서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대안투자사인 영국 맨 인베스트와 제휴해 출시한 첫 재간접 헤지펀드는 131억원이 팔렸다. 공매도 기법을 구사하고, 세계적으로 저평가된 투자 자산에 투자,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4~14일 한시적으로 가입액 1억원 이상 사모로 판매된 만큼 세자릿수의 판매 실적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미래에셋증권의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펀드나 대우증권의 사모형 헤지펀드 상품의 설정액도 각 300억원을 돌파하며 강남 고액 자산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위안화 채권, 예금 등에 투자하는 딤섬본드도 고액 자산가들에게 인기다.
삼성증권이 지난 12~18일에 판매한 위안화 자산 특정금전신탁은 하루 평균 60억원씩 팔려 총 30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중국 인플레 압력 고조에 따른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최소 가입액 1억원 이상인 이 상품에 지갑을 연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업계 최초로 지난해 7월부터 판매중인 브라질 국채와 지난 13일 선보인 세계 각국 소비 관련 주에 투자하는 글로벌 컨슈머랩어카운트도 강남 PB고객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김연태 삼성증권 AI팀 과장은 “기존 고액 자산가들은 1억원 이상 투자시 비과세 상품만 찾았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해외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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