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신도림고등학교(교장 오세창)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전국 과학중점학교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과학중점학교인 전국 10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대학교수 평가단 7명이 실시해 최우수 3개 학교와 우수 10개 학교를 가렸다. 대상은 최우수 3개 학교 중 최고 학교를 뽑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신도림고는 ‘SCIENCE & MATH ZONE’을 설치해 과학실험실 4개, 수학교과교실 3개, 과학교사연구실 1개 등을 만들어 운영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수학교과교실을 이용한 세분화된 수준별 이동 수업, 블록타임제(수업을 2~3시간씩 묶어서 진행하는 방식), 집중이수제(이수과목 수를 줄여서 운영하는 것)도 모범사례다.
과학창의실험캠프, 과학테마체험, 문화-과학 체험활동, 과학창의포럼 등의 활동 교육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5개의 과학동아리반은 생활속의 물리 체험전, 별자리 관측전, 화학과 놀기전, 환경사진전, 사이언스 매거진 소개전 등의 전시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신도림고의 연구홍보부 윤미선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과학과 수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학생들 스스로 탐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진 것이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학중점학교는 심도 있는 과학지식을 갖춘 과학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정해 운영하는 학교다. 2009년에 53개교, 2010년에 47개교가 지정돼 전국에서 100개교가 운영 중이다.
1학년 때 연간 60시간 이상 과학체험활동을 하고, 기존 과학 과목 외에 과학교양 1과목을 추가로 이수해야한다. 2학년 진급 때 과학중점과정과 일반과정(문과, 이과)으로 나눠지며 과학중점과정을 선택한 학생은 과학 8과목(물리ⅠㆍⅡ, 화학ⅠㆍⅡ, 생명과학ⅠㆍⅡ, 지구과학ⅠㆍⅡ)과 융합과학ㆍ전문교과 2과목(물리실험,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지구과학실험 중 선택)을 이수해야한다.
지난 2009년 3월 개교한 신도림고는 2009년 말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으로 실시한 서울지역 고교선택제 1단계 지원 결과 17대1의 경쟁률로 중학생들이 가고 싶은 고등학교 1위에 올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학생별 수준을 고려한 이동수업, 자율을 강조한 진로-생활관리, 전국 최초 친환경 인증학교, 교원평가제 등도 신도림고의 특징이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