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건설사들이 좀처럼 분양시기를 잡지 못하면서 올해 들어 민간분양이 좀처럼 가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거래서비스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신규로 청약하는 사업장은 없다. 당첨자발표 및 계약이 각각 1곳에서 실시되며, 견본주택은 문을 열지 않는다.
다만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지구 등 보금자리 본 청약이 전주에 이어 계속된다. 특히 사전예약 분 중 포기한 78가구가 추가되면서, 총 736가구가 청약자들을 맞이한다.
24일 생애최초, 3자녀, 노부모 특별공급, 25일 생애최초 특별공급, 26일 기관추천 특별공급, 27일 납입인정금액 1,000만원 이상인 일반공급 1순위, 28일 일반공급 1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물량은 사전예약 분 중 78가구가 포기하면서 강남 세곡 309가구, 서초 우면 427가구로 총 736가구가 됐다.
강남 세곡의 경우 지하철 3호선 수서역과 8호선 복정역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강남 및 강북으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인근에 녹지와 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수서중, 세종고가 통학거리에 있어 교육여건도 양호한 편.
서초 우면은 과천-우면산간고속화도로와 양재천 사이에서 개발되며, 사업지 남측으로 청계산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과 4호선 선바위역을 차량으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강남-정자를 잇는 신분당선도 개통 예정이다.
이번 물량은 강남권이라는 입지에 3.3㎡당 1000만원이 안 되는 분양가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첨 커트라인이 사전예약 시점을 뛰어넘는 2000만원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여, 사실상 고액 청약저축 납입자들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반면 민간 건설업체들은 이번 보금자리와의 경쟁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역력하다. 얼마 되지 않던 1월 분양 물량 대부분 2~3월로 시기가 연기됐다. 실제로 견본주택 개관 및 청약을 앞두고 있는 단지가 단 1곳도 없다.
겨우 계약과 당첨자 발표가 예정된 곳은 각각 1곳으로 24일에는 ‘안양 수리산 파크원’이 계약에 돌입한다. 다음 날에는 ‘상주 냉림지엘 리더스파크골드1, 2단지’가 당첨자를 가린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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