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6억원에 당첨된 로또 1등의 주인이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22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지난해 7월17일 이뤄진 제398차 로또복권에서 1등 당첨자에게 26억8062만5550원이 배정됐지만 결국 6개월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1등 당첨자는 총 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3명은 당첨금을 받아갔지만 강원지역에서 구입해 1등에 당첨된 것으로 파악되는 나머지 1명은 끝내 나타나지 않은 것.
당첨 복권의 지급 만료기간은 당첨일로부터 180일 이내이므로, 올해 1월14일이 만료일이었다. 결국 로또 1등 당첨자가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음에 따라 약 26억원에 달하는 로또 복권 당첨금은 복권기금에 귀속돼 불우이웃 등을 돕는데 쓰여질 예정이다.
당시 1등 당첨 번호는 ‘10, 15, 20, 23, 42, 44’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복권을 구입하면 반드시 티켓 뒷면에 서명하고 추첨일 이후 반드시 본인이 구입한 티켓의 당첨번호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당첨되고도 당첨금을 찾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한편, 로또에 당첨되고도 주인이 이를 찾아가지 않는 경우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영국에서는 로또 백만장자 9명이 올해 5월까지 당첨금을 찾으러 오지 않으면 무려 1700만 파운드(304억8644만원)를 날려버리게 될 것으로 보도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최소 각각 100만 파운드(약 17억9300만원)씩을 가져갈 수 있으며, 이들 중 3명은 이보다 더 큰 행운을 거머쥘 수 있다. 영국에서도 로또 당첨 후 당첨금을 찾아가게 되는 기한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6개월이다.
한편,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로또 복권의 당첨금 수령기한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장연주 기자 @ok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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