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육과 연계되어 있지 않은 입학사정관에 의한 학생선발은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에 선출된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첫 취임 일성으로 입학사정관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도의 기본 핵심은 대학 특성화에 맞는 인재를 선발해 교육한다는 것”이라며 “즉 선발과 교육이 연계돼야 입학사정관 제도가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대교협 차원에서의 준비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학교마다 특별 프로그램이 있고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면 다양한 학과의 여러 모델이 나올 수 있다”며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숨겨진 재능을 발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지원’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우리나라 대학의 95%가 학부중심대학으로 학부 졸업생중에 85%가 취업을 통해 사회로 진출하고 불과 15% 정도의 학생들이 대학원으로 진학한다”며 “현재 정부의 대학 지원은 교육보다 연구에 치중됐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지원이 교육과 연구에 균형있게 지원돼야 한다”면서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부 교육에 대한 재정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에 선출돼 오는 3월1일부터 내년 4월7일까지 회장직을 맡게될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대교협 회원 대학간의 상생 속 경쟁도 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총장은 지난 1995년부터 현재까지 한동대 총장에 재임하면서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과학기술분과위원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교육분과위원장을 역임하고,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협의회 회장,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원장으로 활동중이다.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공대, 미국 미주리대 대학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뉴욕 RPI 공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거쳐 1978년부터 1995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료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한동대 초대 총장에 임명됐다.
<윤정희 기자 @cgn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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