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액·영업이익 등
실적 대폭상향 종목 눈길
한 해의 첫 시작점인 1월에 일찌감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자신한 코스닥 종목들이 있다. 이들은 공정공시를 통해 ‘당당하게’ 지난해보다 대폭 상향된 예상실적을 공개하고 목표치를 향해 가속을 내고 있다.
21일 헤럴드경제가 금융감독원 공시와 각 증권사 분석보고서 등을 종합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실적전망을 내놓은 코스닥기업은 총 1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J프레시웨이, 에너지솔루션, 로체시스템즈, 하나투어, 케이비티 등 5개 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있어 각각 50% 이상 증가가 예상되는 ‘50-50 클럽’으로 주목된다.
식자재 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영업이익이 1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4일 올해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유화증권이 추정한 지난해 CJ프레시웨이의 실적(매출 9111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에 비해 큰 폭의 증가치다.
남성현 유화증권 연구원은 “CJ그룹 식품부문 계열 통합의 최대 수혜자”라며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로의 공급 물량이 증가하는 한편 올해부터 실시되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의무화 정책에서 영세업자보다 유리해 가격경쟁력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자인 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너지솔루션이 공시한 올해 실적전망은 1000억원, 영업이익 78억원으로 지난해(매출 401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대비 각각 149.32%, 104.62%가 증가하는 수치다.
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대기업 관련 대형 수주를 잇달아 따냈다. 올해는 정부가 ESCO 사업예산을 지난해보다 4배가량 증액했기 때문에 사업영역 확대 가능성이 높다.
액정표시장치(LCD)ㆍ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로체시스템즈는 올해 매출 1027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로체시스템즈에 대해 지난해 실적(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58억원)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 105.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제품인 ‘레이저 기판 절단 장비’(GCM)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부문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전망치가 올라갔다.
여행업계의 강자 하나투어도 여행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카드 제조사인 케이비티는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근거리 무선통신’(NFC)의 수혜를 기대하며 실적전망을 대폭 높였다. NFC 방식의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을 사용한 휴대폰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때문이다.
이태경 기자/un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