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우리 측에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제의해왔다. 연평도 무력 도발 이후 군사적 대치상황과 급랭된 남북관계를 타개하기 위한 제의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국방부는 “이날 정오께 북측의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명의로 우리 국방부 장관에게 군사적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제의하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장성급 이상을 의미하는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의한 것이지만 사실상 국방장관 회담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북측은 아울러 회담과 관련해 시간과 장소에 대해선 우리 측이 정하도록 일임하며 실무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예비회담 개최도 제의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의 제의에 대해 통일부 등 유관부처와 함께 대응방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초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남측의 조성태 전 국방장관과 북측의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을 대표로 2000년 9월 제주도에서 열린 바 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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