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구간은 광교신도시 입주민 1가구당 평균 1천200만원을 들여 건설하는 노선이다. 단 한푼도 사업비를 부담하지 않고 역을 설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미금역 설치에 대한 타당성 용역결과도 0.92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경기도 성남시가 수원 광교신도시로 연결되는 신분당선 연장구간에 미금역 설치를 추진하자 수원시와 광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반발에 나섰다.
성남시 정자역과 광교신도시를 6개 역사로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구간 전철건설사업은 지난해 12월 30일 실시계획이 승인돼 늦어도 다음달 10일 이전에착공, 201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20일 “신분당선 연장구간은 광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전체 사업비(1조5천억원)의 33%인 4천519억원을 부담해 건설하는 사업으로 역이 추가로 설치될 경우 차량 운행속도가 떨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며 미금역 설치 불가의견을 국토부와 철도관리공단, 경기도 등에 전달했다.
수원시는 광교신도시 공동사업자인 용인시와도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구간은 광교에서 서울 강남을 30분 이내에 오갈 수 있도록 계획된 고속전철”이라며 “미금역이 추가로 설치될 경우 속도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 사업비를 부담한 광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피해를 입게된다”고 주장했다.
광교신도시 입주예정자는 물론 시민들도 역이 추가되면 ‘저속철’이 될 것이라며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십건의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한 네티즌은 “미금역이 설치되면 구분당선 1.5㎞구간에 2개의 환승역이 설치되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입주민 연합회는 최근 시 관련부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고 조만간 집회 등을 열어 반대의사를 전하기로 했다.
앞서 성남시는 “분당선 정자역과 신분당선 연장구간 역사 사이에 ‘미금정차역’을 설치하기 위해 국토부, 사업시행자인 경기철도㈜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성남시와 사업시행자가 사업비 분담 등에 대해 합의, 미금역 추가 설치를 요청하면 경제적 타당성 등을 검토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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