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험대리점 반발 조짐
금융당국과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로 경영 애물단지가 된 자동차보험에 메스를 들었다. 차보험 모집수당 인하를 통해 초과사업비 문제를 해소하고 자동차보험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입이 줄어들 일부 대형 보험대리점에서는 반발할 조짐이어서 주목된다.
19일 금융당국 및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차보험 판매비를 낮추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손해보험사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차보험의 초과사업비를 분석한 결과 전산설비 등 고정비와 인건비의 상승 보다는 모집수당인 판매비용의 과다 책정이 문제라고 판단된다”면서 “손보사들에게 판매비를 맞추라고 요청했으며 이는 지난해 발표된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방안을 이행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손해보험사들도 본격적인 판매비 인하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요청대로 예정사업비 내에서 판매비를 40%이내로 줄여야 하는데 설계사, 대리점 등 영업조직간 수수료율 등 조정작업을 각 사들이 검토하고 있다”며 “조정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사업방법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처럼 금융당국과 손보업계가 판매비 인하를 추진하는 것은 모집수당 과열경쟁으로 인해 판매비가 과다하게 책정되어 자동차보험 산업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열 경쟁으로 한껏 올려놓은 판매비의 부담은 결국 보험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번에 반드시 판매비를 낮춰야 자동참보험 정상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양규 기자/ 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