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 경기회복이 당분간 신흥국에 비해 뜨겁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IT와 같은 선진국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도주가 건재하다는 점을 고려할때 상승추세도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끈 것은 IT다. 실적이나 업황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도 향후 전망을 밝게했다.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에는 신흥국만큼은 아니지만 선진국의 소비 회복세도 일조를 했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만큼 매우 더딘 경기회복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애플의 지역별 매출액을 통해 보면 예상보다 빠르게 소비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적인 경계심은 감안해야 한다.
그는 “외국인투자가의 심리를 나타내는 AAII 낙관지수가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투자가의 심리는 과열된 상태이고, 이를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가와 통화정책 변화 등을 빌미로 여타 신흥시장에서도 발을 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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