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0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21포인트(0.92%) 오른 2115.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를 이끈 것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힘이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100만원을 찍은 뒤 전날보다 2.89% 오른 99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투자주체가 모두 소폭의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장중 변동성이 컸다는 것은 전형적인 업종별 순환매 장세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시장에 특별한 악재는 없지만 기술적 부담이 해소돼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인식이 팽배한 듯하다”며 “상승장이라는 기초 자체는 무너지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심리적 경계감 등이 상승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일 발표될 지난해 12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확인하고 시장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이날 장중 100만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의 반사이익보다는 반도체업황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할 긍정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 반사이익은 18, 19일에 다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반도체 업체 엘피다가 D램 고정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날 일본언론의 보도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lee38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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