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신청 피해 1년계약 도장
2013년 시즌후 FA대박 노려
‘추추트레인’ 추신수(29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클리블랜드와 1년간 연봉 397만5000달러(약 44억원)에 재계약했다.
AP통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 등 클리블랜드 선수 4명이 모두 연봉 조정을 피해 구단과 연봉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추신수가 이번에 계약한 연봉 액수는 지난 해 받았던 46만 1100달러보다 9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한국 선수 가운데서도 박찬호(2006년 1550만 5142달러), 김병현(2005년 657만 5000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연봉액이다.
추신수는 지난 해 타율 3할에 22홈런 22도루 90타점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클리블랜드 구단 역사상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가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0여만달러 수준의 1년 계약에 합의한 것은 구단의 재정상황때문.
추신수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매년 연봉 조정 신청을 통해 몸값을 올린 뒤 2013년 시즌 뒤 FA 대박을 노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 입장에선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이뤄낼 초대형 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