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0일 개막하는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대거 초청됐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이 18일 발표한 초청작 명단에 따르면 현빈 임수정 주연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가 장편 경쟁 부문 상영작 21편 중 하나로 선정됐다. 또 박찬욱 감독이 미디어 아티스트인 동생 찬경과 함께 스마트폰인 아이폰4로 촬영한 오광록 이정현 주연의 ‘파란만장’은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제 측이 이에 앞서 발표한 타 부문 초청작까지 포함하면 베를린행 비행기를 타는 한국영화는 모두 9편이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빈은 ‘색, 계’의 탕웨이와 공연한 ‘만추’(감독 김태용)가 포럼 부문에 진출해 오는 3월로 예정된 군입대 전 겹경사를 맞았다.
박경근 감독의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청계천 메들리’와 김선 감독의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도 이 부문에 함께 초청됐으며, ‘부당거래’(감독 류승완) ‘창피해’(감독 김수현) ‘댄스타운’(감독 전규환) 등은 파노라마 부문에서 상영된다.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은 단편 경쟁 부문 초청작 명단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