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IT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황도, 실적도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일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98만원까지 상승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IT업종은 업황 사이클과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겸비하고 있다”며 “전일의 경우 스티브 잡스의 병가 소식과 일본 반도체 업체 엘피다의 가격인상 계획 소식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지만 굳이 이러한 뉴스들이 아니더라도 IT업종에 대한 상승 기대치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말을 고점으로 하락을 시작한 D램의 가격은 60% 이상 급락했다. 원가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을 제외하면 이미 대부분의 업체들이 역마진을 감수해야 할 만한 수준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조 연구원은 “전일 엘피다가 컴퓨터 제조업체에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처럼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 간에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었고, 충분히 반등 시점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 볼만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적모멘텀도 IT주 상승세를 점치게 한다.

그는 “IT섹터의 주요 업종들 분기별 순이익 전망치 추이는 연중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4분기 저점 확인에 대한 가능성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전일의 뉴스가 긍정적인 이슈가 된 것은 충분히 납득이 되지만 추가적인 뉴스가 없다면 영향력은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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