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고 있는 강추위가 지하철마저 멈춰세웠다.
18일 오전 6시50분께 문래역을 출발해 영등포구청역으로 진입하던 서울지하철 2호선 2028호 열차가 선로 위에서 약 50분간 멈춰섰다.
서울메트로는 기술인력을 투입해 고장열차의 운행을 재개했지만 뒤이어 영등포역에 진입한 또다른 열차가 다시 멈춰서면서 영등포구청역에서 을지로 방면으로 지하철 운행이 2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서울메트로는 고장의 1차적 원인으로 고압전선으로부터 전기를 모아 전동차로 전달해주는 집전장치에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결빙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가 아닌 지상 외부 구간을 달릴 때는 맹추위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집전장치가 결빙되고 전동차 전체가 멈춰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의 여파로 강추위 속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던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2호선 양방향 전동차들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사당이나 신도림역 등 인근 환승역에는 큰 혼잡이 일었고 인근 도로까지 몰려나온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곳곳에서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
<박수진 기자 @ssujin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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