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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환 오노 세리머니’역대 50大 세리머니에
美 블리처리포트 선정 오노 연관성은 이해 못한듯
안정환(35ㆍ다롄 스더)의 2002 한일월드컵 골 세리머니가 역대 최고의 골 세리머니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축구 역대 50대 골 세리머니(World Football: Top 50 Goal Celebrations of All Time)’를 선정해 발표했다.
37위에 오른 안정환의 세리머니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2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펼친 것. 같은 해 앞서 열린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김동성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미국의 안톤 오노에 금메달을 헌납했던 장면을 재현한 것이다.
안정환은 역주하는 김동성의 모습을 재연했고 이천수와 최진철이 뒤에서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을 패러디했다. ESPN에서는 이 세리머니를 지난해 월드컵 11대 세리머니로 꼽기도 했다.
미국을 비판한 세리머니가 잇따라 미국 매체에서 ‘베스트’로 인정받은 것이 아이러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해당 동영상 링크와 함께 “대단한 골에 대한 독창적인 자축이었다”고 칭찬하면서도, 쇼트트랙 파동에 대한 언급 없이 “스피드 스케이팅 동작으로 극적인 골을 축하했다”고 설명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색 세리머니로 여러 차례 유튜브를 달군 아이슬란드의 지역 축구 클럽 FC 스티아르난(Stjarnan)은 이번 리스트에서도 수 차례 거론됐다. 이들은 낚시, 람보, 왈츠, 봅슬레이 등 다양하고 기발한 형태의 세리머니 연출로 유명하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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