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337% 넘게 오른 금호석유는 올 들어서도 30%이상 오를 정도로 기세등등하다. 케이피케미칼도 지난 해 136.95% 올랐고, 올 해 19.83% 상승했다. 카프로도 작년 115.26%, 올 해 14.43%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이처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증권사들 오히려 목표주가를 더 올려 잡고 있다.
주가 12만원 수준인 금호석유의 목표가 최고치는 17만원(동양종금증권, 1월6일)으로 41.6%의 상승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의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천연고무 가격 급등으로 합성고무 수요도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더구나 올 상반기에는 경쟁업체들의 정기보수가 예정되어 공급부족이 심화될 전망이다.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생각을 버려라”라고 말했다.
2만3000원을 갓 넘은 카프로 최고 목표가는 3만2000원(유화증권, 1월17일)으로 39%의 상승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건태 유화증권 연구원은 “카프로락탐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향후에도 본질적인 수요증가와 타이트한 공급상황이 예상된다. 상반기 경쟁사들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는데 생산설비 신ㆍ증설 계획은 전무한 상황이다. 2010년에 이어 올 해에도 사상최대 실적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3종목 모두 밸류에이션 매력도 남아있다. 가장 최근 발간된 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2010년과 2011년 순이익은 금호석유(신한금융) 4621억원, 4453억원, 케이피케미칼(KTB) 1930억원, 2890억원, 카프로 (유화증권) 989억원, 1385억원이다. 이 수치를 17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에 대입해 2010년과 2011년말 PER을 추정해보면 금호석유는 6.6배, 6.7배로 화학업종 가운데 여전히 가장 낮다. 케미피케피칼도 2010년 수치는 11.08배로 높지만, 2011년 수치는 순이익 증가 덕분에 7.4배로 떨어진다. 카프로도 작년말 실적으로는 9.46배까지 올라가지만, 올 연말로는 6.76배로 떨어진다. 3종목 모두 올 연말 PER은 6~7배로 코스피 목표 PER 13배는 물론 현재 PER 11배도 밑돌 정도로 싸다.
한편 2010년 3분기말 기준 가동률은 금호석유가 92%, 케이피케미칼이 99%, 카프로가 102~105% 수준이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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