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ㆍ사진)이 올 수주 목표를 전년대비 25% 상향 조정하는 등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특히 중남미 플랜트ㆍ에너지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해 해외에서만 6조6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18일 포스코건설은 올 해외수주 목표를 전년대비 24.7% 늘어난 14조 18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수주목표는 전년대비 35.3% 증가한 6조 6275억원으로 잡았다. 국내 수주는 작년보다 1조원 정도 늘어난 7조 5525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중남미 플랜트ㆍ에너지 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TOP 10 성장체제 구축’, ‘일류 수준의 원가경쟁력 강화’, ‘인적 역량 및 일하는 방식의 선진화’를 3대 핵심전략으로 삼았다.
정동화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두기 위해 핵심기술 개발을 비롯해 국내외 투자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수주 역량을 배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기획부터 설계ㆍ구매ㆍ시공ㆍ운영까지 일괄 수행하는 펩콤(PEPCOM: Project Planning,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Operation & Maintenance) 체제를 구축하는 등 극한적 원가절감 활동으로 모든 사업부서의 매출 비중과 이익률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경영실적인 수주 11조 37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09년 수주 9조 6000억원에 비해 1조 8000억원 가량 신장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활동과 해외사업 역량강화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특히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 중 약 43%인 4조 9000억원을 해외에서 수주했다. 이는 2009년 달성한 2조 3000억원을 두배 이상 초과한 기록으로 해외에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재입증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대표적인 해외 프로젝트는 7억 달러 규모의 칠레 산타마리아Ⅱ 석탄화력발전소를 비롯, 2억 9000만 달러 규모의 페루 칠카 우노 복합화력발전소,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바하마 오일탱크 공사 등이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8년 창사 14년 만에 국내 건설사 중 최단기간에 수주 10조원을 달성했으며, 2006년과 2007년에도 각각 최단기간 수주 5조원, 수주 7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