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호라는 게 말만으로는 해결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실천을 위해 엄마들이 나섰다. ‘에코맘’은 가정 생활 속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에코 캠페인으로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보겠다는 프로젝트다.
최 대표는 에코맘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가정을 중심으로 환경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 중”이라며 “이전에도 해왔던 습관들이지만 활동을 하다 보니 이제는 버리는 것이 거의 없게 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에코맘은 거창한 담론이 아니다. 내 아이와 내 가정, 내 가족을 위하는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이어져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맘이 된 것뿐이다.
행동강령이라는 게 대중교통 이용(월요일)이라든지, 빨래는 한꺼번에 하자(수요일), 혹은 종이컵이나 일회용품을 쓰지 않겠다(목요일),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겠다(금요일) 등 어찌보면 ‘사소한’ 것들이다. 그러나 가정에서부터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키워주고, 자연스럽게 친환경 인재로 자라나도록 하는 데는 이보다 더 효과적인 게 없다.
사소하고 작은 일인데 파급력은 있는 것 같다는 게 최 대표의 느낌이다. 에코맘뿐 아니라 최근에는 에코대디들도 많이 늘었다.
그는 “아직은 크진 않지만 실천들이 조금씩 확산되어 가는 분위기”라며 “환경 보호는 물론 자신의 일상 생활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한 번은 운전하기 전에 커피를 담을 용기가 없어서 급한 김에 일회용 종이컵 대신에 머그컵을 들고 뛴 적도 있다.
최 대표는 생활실천은 물론 디자인을 이용해 에코맘이 세상에 조금 더 예쁜 모습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에코맘의 에코라이프>
월 원래 막히는 월요일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겠습니다.
화 불의 날인 화요일은 에너지를 좀 더 절약하겠습니다.
수 물의 날인 수요일은 빨래는 한꺼번에 하고 물을 절약하겠습니다.
목 나무의 날인 목요일은 종이컵이나 일회용품을 쓰지 않겠습니다.
금 자원을 생각하는 금요일은 돈도 벌고 지구도 살리는 분리수거 및 친환경상품을 사용하겠습니다.
토 흙의 날인 토요일은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겠습니다.
일 태양의 날인 일요일은 빨래는 자연건조하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