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등 당첨자 10명 중 7명은 직접 숫자를 표기하지 않고 복권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뽑아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1회당 로또 평균 구입액은 국민 인식조사 이후 처음으로 9000원을 넘어섰다.
18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1등 당첨의 행운을 거머쥔 사람은 총 291명으로 이 가운데 196명(67.3%)은 자동으로, 95명(32.6%)은 수동으로 번호를 선택했다.
당첨 가능성을 따져보고 숫자를 골라 로또복권 대박에 도전하는 것보다 자신의 행운에 맡기는 편이 당첨 확률에서 크게 앞선 셈이다.
지난해 매주 탄생한 1등 당첨자 수는 평균 5.6명이고 1등 평균 당첨금액은 29억원이었다. 지난해 최고액 당첨금은 117억원, 최저 당첨금은 5억6500만원이었다.
지난해 행운의 숫자는 ‘22’로, 총 52회 중 15회나 1등 당첨번호에 포함됐다. 반면 가장 불운했던 숫자는 ‘3’과 ‘38’로, 지난 1년 동안 1등 당첨번호에 2번 밖에 들어가지 못했다. 로또복권 1회차부터 421회차까지 가장 많이 등장한 당첨번호는 ‘37’로 무려 68회나 뽑혔다.
지난해 로또복권 총 판매금액은 2조4315억원으로 2009년에 비해 3.1% 증가했다. 회차당 평균 판매금액은 456억원이다.
한편 정부가 최근 국민 복권인식조사(2010년 10월 기준)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10% 가량은 매주 복권을 샀으며 이들 복권 구입자 4명 중 1명은 로또를 구입했다.
2010년 4월부터 6개월간 로또복권 구입자는 30대가 49.1%, 40대가 47.1%며 남자는 10명 중 평균 5.5명, 여자는 10명 중 2.6명이 구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평균 로또복권 구입금액은 2010년 4월 대비 1600원 정도 상승한 9100원으로 1인 1회 평균 9게임 정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설문 조사에서 평균 구입액이 7000원대에 머물던 것을 감안하면 급증한 수치다.
그러나 로또복권 구입자들의 1회 평균 구입 금액은 5000하가 51%로 가장 많았고, 응답자의 15%가 1회 평균 1만원을 초과해 구입했다. 로또 마니아층은 30-40대자영업자와 블루칼라 종사자들로 이들은 월 2회 2만원 이상 로또게임을 즐겼다.
로또복권을 포함한 복권 판매금으로 지난해 적립된 복권기금은 1조838억원이다.
이 기금은 올해 서민주거 안정지원(4719억원), 소외계층 지원사업(1535억원), 소외계층 지원사업(1535억원), 보훈복지(176억원), 문화예술진흥(237억원), 법정배분사업(2476억원)에 쓰인다. 지난해에는 379억원의 미수령 당첨금이 복권기금에 귀속돼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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