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년 외국인 보유채권중 각각 20조원 이상이 만기가 돌아오게돼 재투자 동향에 대해 금융당국이 면밀한 모니터링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 상장채권의 만기구조를 분석한 결과, 전체 보유잔고(75조원)의 37.2%인 27조7천억원이 올해 연내, 29.3%인 21조8천억원이 내년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올해 2분기(8조4천억)와 4분기(9조원), 내년 2분기(10조6천억원) 등에는 비교적 많은 규모가 만기를 맞는다.
또한 외국인들의 중장기물 국고채 투자가 늘면서 단기채권 비중이 크게 줄고 중장기채권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1년 이하 단기채권 비중은 2008년말 55.1%에서 2009년말에는 47.0%, 지난해 말에는 37.3%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3년 이상 중장기 채권은 2009년말 16.8%에서 지난해말에는 25.8%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안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금리차익거래가 감소한 반면 한국의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경제성장 기대에 중장기 국고채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향후 2년간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도래 규모가 커 재투자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