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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비상 금주 최대 고비...정부 ‘경보’발령 피하기 안간힘
한파 속에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한파가 이어질 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비상상황에 맞는 단계별 조치계획에 따라 당장 정전사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철마다 되풀이되는 전력비상으로 왜곡된 에너지가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당장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에너지가격을 현실화하기도 어려워 정책당국의 딜레마도 깊어지고있다.

17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겨울철 난방 수요가 급증한 탓에 최대 전력수요가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7184kW)를 기록한데 이어 조만간 7250kW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파가 계속되면서 자칫 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와 한전은 비상상황별 조치로 정전사태를 최대한 방지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예비전력이 450만kW로 비상수준인 400만kW에 근접했고 그 이하로 떨어질 경우 경보의 첫 조치인 ‘관심’ 단계가 발령된다.

이럴 경우 석탄발전소의 비상출력 활용과 발전기별 점검 등에 따라 추가 공급 가능용량 확인이 이뤄진다.

주의단계(200만~300만kW)와 경계단계(100만~200만kW)를 거쳐 심각단계(100만kW 미만)로 떨어질 경우 긴급 부하가 차단돼 사실상 정전사태에 준하는 상태가 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미 유가부분에서 경보가 발령된 상태여서 전력부분까지 경보를 발령하는 사태는 최대한 피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전기소비절약과 자발적인 전기난방 자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력의 안정적 수급이 2014년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전력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까지 전력 설비예비율이 3.7~5% 수준에 불과해 단기적으로 언제든 불안국면이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 설비예비율은 2014년이후에야 13.9~20.4%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급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전망이다.

<김형곤 기자 @kimhg0222>
kim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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