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올해부터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계열별 부총장제를 시행하면서 새로운 실험에 들어갔다.
17일 중앙대에 따르면 단과대를 5개 분야로 묶어 계열별로 책임부총장을 임명해 학문 특성에 맞게 자율적인 운영을 하도록 한 계열별 부총장제가 이달 초부터 시행됐다. 계열별 부총장 5명은 해당 학문단위의 교무와 학사관리, 인사, 예산에 막대한 전권을 쥐며 총장은 단지 대외협력업무와 기획, 발전기금 모집 등의 업무에만 집중하게 된다.
국가에 비유하면 총장은 외교ㆍ국방과 장기계획 수립에만 관여하고 나머지 모든 자치행정은 계열별 부총장이 맡는 셈이다. 중앙대는 지난해 말 각 단과대를 인문ㆍ사회ㆍ사범, 자연ㆍ공학, 의ㆍ약학, 경영ㆍ경제, 예ㆍ체능의 5개 계열로 재편하고 그에 따른 후속 인사를 마무리 지었다.
계열별 부총장제는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실험적인 조직체제다. 각 계열이 학문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학사운영을 할 수 있어 연구, 교육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학교는 기대하고 있다.
박상규 기획처장은 “대학 구성원이 교육과 연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