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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말리고 추신수 부추기는 연봉조정 신청 왜?...한국은 선수가 이긴 경우 딱 한번...美는 구단-선수 승률 비슷 해볼만
지난해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내며 각각 한국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대호(29ㆍ롯데)와 추신수(29ㆍ클리블랜드).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나란히 연봉조정신청을 냈다.
전문가들은 이대호의 연봉조정 승리를 낙관하지 못하며 말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추신수의 연봉조정 전략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유는 미국과 한국의 연봉조정 신청의 선수측 승률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프로야구 출범이래 19차례 있었던 연봉조정 판결 중 선수가 이긴 예는 딱 한 차례 뿐이다. 그에 비해 미국은 1974년 이 제도가 도입된 후 구단이 285 대 210로, 선수로썬 해볼만한 싸움이다.
이같은 승률은 조정위원회 구성에 해답이 있다. 한국의 조정위원 5명은 KBO 총재가 구성하게 돼 있다. 그에 반해 미국은 구단과 선수노조가 모두 합의한 변호사 3명으로 조정관을 구성된다. 선수측 발언에 무게가 더 실리는 이유다.
이러다 보니 한국의 경우 경험자들은 모두 뜯어말린다.
연봉조정의 유일한 승자였던 유지현 코치는 “연봉조정신청은 양 쪽 모두 안 좋은 결과를 나으니 차라리 쿨하게 끝내는 게 낫다”며 감정이 상하기 전 절충안을 찾는 게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봉조정신청과 동시에 금액을 제시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연봉조정 신청 후에도 조정금액을 제출할 때까지 5일 여 시간을 더 주는 것도 다르다.
이 과정에서 연봉조정신청으로 구단을 압박한 선수는 추후 구단과의 협상에서 한결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애초에 금액을 제시하고 싸우기 때문에 이런 과정이 아예 없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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