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이태경 기자]한국거래소가 지리적인 한계로 각종 사업에서 소외될 수 있는 지방소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봉수<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박완수 창원시장,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경남 창원시 창원상공회의소에서 ‘한국거래소ㆍ창원시ㆍ창원상공회의소 간 창원 우량기업 공동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창원지역 38개 상장법인(코스피 23개, 코스닥 15개)은 거래소의 지원을 받아 연 1회 현지 합동 기업설명회(IR)와 우수인력 채용설명회 등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비상장기업은 ‘KRX 상장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상장지원교육을 창원 현지에서 받게 됐다.
지난해 7월 창원ㆍ마산ㆍ진해가 합쳐진 창원시는 총 사업체 수가 7만2000개로, 수출액(280억달러)이 부산보다 많고 지역총생산(21조7000억원)은 대전ㆍ광주보다 많은 ‘메가시티’다.
창원에는 두산중공업ㆍ삼성테크윈ㆍ대림산업ㆍSTX조선해양ㆍ두산엔진 등의 코스피 대형기업은 물론 에스에프에이ㆍ신텍ㆍ인화정공ㆍ신성델타테크ㆍ한일단조 등의 코스닥 우량기업이 모여있다.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은 “창원지역 상장기업은 철강ㆍ자동차ㆍ조선산업 분야에서 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20%를 상회할 만큼 우량기업들이지만 시장에서의 평가는 다소 낮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적극적인 기업 알리기와 기업공개(IPO)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이사장은 “창원지역을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지방기업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해 지역경제와 자본시장이 동반성장하는 ‘현지 밀착형 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n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