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화 시상식인 골든 글로브의 전 홍보 책임자가 뿌리 깊은 부패 관행에 반기를 들었다 부당하게 해고 당했다며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AP통신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골든 글로브 홍보를 담당했던 마이클 러셀은 시상식을 사흘 앞둔 13일 오후 HFPA를 상대로 2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러셀은 고소장에서 협회 회원들이 레드카펫 행사의 주요 지점을 덜 알려진 미디어에 파는 등 자신들의 지위를 악용하고 비윤리적이고 위법 소지가 있는 금전 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협회장인 필립 버크와 자선 및 광고 캠페인을 두고 갈등을 겪다 해고됐으며 버크에게 윤리적 문제와 잠재적인 불법 행위 문제를 제기하려 했으나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떤 스튜디오나 제작자가 후보 선정이나 수상을 대가로 돈을 지불했는지 구체적인 예는 적시하지 않았다.
골든글로브 측은 이런 주장은 가치 없는 일이라며 “이번 건은 계약을 갱신하지 못해 불만을 가진 컨설팅 회사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세계적인 시상식을 이용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에는 현재 6개 대륙, 90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NBC가 생중계하는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16일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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